복잡한 문제에는 복잡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까다로운 경제문제를 해결할 단순한 정책은 없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Friedrich Hayek 의 말이다. 그는 정부의 잘못된 계획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말을 빌려 다시 말하자면, 복잡한 문제에는 복잡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문제 해결 도식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을 위해 무턱대고 덤빈다. 왜일까? 아마도 문제상황이 지속되는 것이 불편하고 싫어서 일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집 문 앞에 쓰레기 봉투가 하나 놓여 있다고 하자. 우리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짜증부터 올라올 것이다. 아침부터 쓰레기 불법투기라니. 당장 이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진다. 일단 시원하게 욕부터 박는다. 그래도 분이 안풀린다. 옆집 이웃들에게 하소연 하기도 한다. 더 나아간다면 경찰에 연락해서 동네 CCTV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다. 점점 답답해진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 어머니다. 어제 말한 남는 옷가지를 봉투에 담아 우리 집 앞에 두고 왔다고 한다. 마침 봉투가 없어 쓰레기 봉투에 담았다고 한다. 쓰레기 봉투를 열어보니 잘 개어진 옷가지들이 가지런히 담겨져 있었다. 아뿔싸.
물론 가상의 이야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무턱대고 덤빈다. 문제 상황에서 뭐라도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그게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는 안되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말이다.